미래 먹거리 '배양육'에 꽂힌 식품업계…대량생산 준비 박차

조세일보
2023-07-31

도축 없는 고기 '배양육'… 배양기술·소부장 국산화가 과제
티센바이오팜, 쇠고기 등심 배양육 시제품 내놔
대체육 배양기술, 인체 일부까지 확대 응용 가능


조세일보
◆…'삼성웰스토리 TechUP+' 프로그램에 선발된 배양육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社 의 배양육 시제품. 사진=티센바이오 제공  

식품기업들이 푸드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서 배양육의 연구 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배양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량생산을 위한 투자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포공학기술의 발달로 고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배양육이 미래 식량생산 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기후변화, 인구증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어서 미래 식량으로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CJ제일제당, 삼성웰스토리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도 배양육에 대한 기술이 축적되면서 시제품을 내놓는 단계까지 와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에서 2025년 2조원 이상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조세일보

이를 위해 배양육 기술의 핵심역량을 구축, 미래 식량 기술 확보 및 배양육 시장 선점을 위한 하이테크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글로벌 배양육 강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 팜스'에 1억500만 달러 펀딩에 참여했고 싱가포르 시오크미트社에도 투자했다. 배양육의 핵심 기술 배양배지(培地) 생산기업인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도 MOU를 체결했다. 케이셀은 세포 배양배지 국산화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부산공장이 준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 배양배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배양 단백시장이 2030년 약 182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소재 사업 확대를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식품연구소에 대체육 전문팀을 운영하며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세포배양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배양육 대량생산 설비및 공정을 갖춰 대량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스페이스에프는 동물성 단백질 대체식품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근육 조직 형성, 무혈청 배지 개발 등에 대한 특허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배양육의 원가 문제를 해결하고 배양육 배지 원료를 식품에 사용가능한 원료로 활용 하는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미래 대체식품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삼성웰스토리 TechUP+'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배양육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와 손잡았다.

티센바이오팜은 쇠고기 등심의 마블링 패턴을 구현하는 독보적인 방식으로 쇠고기 등심 배양육 약 3kg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 기간동안 대량생산 시스템을 테스트해 시간당 생산량을 최대 100kg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스케일업을 시현했다.

롯데그룹의 싱크탱크 롯데중앙연구소도 배양육 사업화 목표로 팡세-네오크레마와 식용 배지 개발 위한 MOU를 최근 체결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두 기업과 합작을 통해 식용배지를 개발, 배양육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팡세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배양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며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 기업이다.
조세일보
◆…롯데중앙연구소
 
팡세의 제조 기술력과 네오크레마의 원료 솔루션, 연구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용 배지를 개발, 이를 제품화하고 배양육에 적용해 가격경쟁력과 안전함을 두루 갖춘 식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자회사 에프엔프레시를 통해 배양육 및 대체육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에프엔프레시 연구소는 재래닭 및 다양한 품종의 계육에서 세포공학기술을 접목해 근육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조건을 확보, 근육줄기세포의 대량 배양 및 세포주 확립을 위한 연구를 중점 진행하고 있다.
조세일보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배지 생산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약 61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3140㎡ 규모의 배지공장 건설 중이다. 아미코젠은 ㈜대상,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지난 3년간 배지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생산비용 절감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배지 아미노산 6종, 기본배지 제조기술 보유, 분말 및 액체배지 제조, GMP 분말배지 생산용량 1000kg/배치와 특허출원 확보 목표도 이뤄냈다. 레진과 배지 모두 이미 연구소나 협력업체에 소규모 공급이 진행 중이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세포배양 배지와 레진의 국산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업계는 2040년 글로벌 배양육 시장 규모가 4500억달러(약 5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AT커니도 2040년까지 세계 육류 시장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하며 그중 35%는 배양육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배양육 닭고기의 생산과 판매를 승인, 미국 잇 저스트사의 닭고기 배양육이 싱가포르에서 시판됐다. 미국 배양육 기업 업사이드푸드는 작년 11월 FDA로부터 닭고기 배양육 판매 승인을 받아 빠르면 올해 미국에서도 배양육이 시판될 전망이다.
배양육은 사육한 고기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 항생제와 바이러스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동물복지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대체육 배양기술은 백신, 시약 등 바이오의약 분야 시장 성장의 기본이 돼 궁극적으로는 인체의 일부까지 응용될수 있어 향후 관련 기술발전은 바이오 소재 관련 산업에 까지 파급 될수 있어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양육 판매 승인의 키를 쥐고 있는 식약처도 발벗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세포및 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식품원료를 한시적으로 기준·규격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이베스트증권 강하나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ESG경영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금 세포배양을 통한 식량·식품 보존 및 배양육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면서 "배양육의 진전과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투자 부문 또한 VC 및 사모펀드,대기업의 투자도 2020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병우 기자

원문: https://www.joseilbo.com/news/htmls/2023/07/20230731493699.html

Address 

본사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융합기술로 66-1, 

세포막단백질연구소 315호
지사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로 150 생각공장 당산 
C동 904호

Tel | +82 2-6956-3023

E-mail | info@tissenbiofarm.com